얼마 전 동료가 ‘단톡방’ 하나를 보여줬습니다. 멤버가 삼백오십명 쯤 되더군요. 어느 단톡방이나 그렇듯 말하는 사람, 답하는 사람, 듣는 사람, 안 읽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나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서 익숙한 풍경입니다. 주장과 설명은 많았는데 이견과 토론이 드문 것도요. 어떤 의견은 꼬집어 반박하고 싶었는데, 손을 드는 일이 쉬워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대화는 금세 흘러가버렸습니다.
뉴스든 웹사이트든 메신저든 미디어의 세상은 ‘소셜’해졌는데, 대화와 토론은 마스크 속처럼 답답합니다. 적당한 매체를 찾다가 몇 명의 동료와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대단한 건 아닙니다. 메신저보다는 덜 휘발되고, 뉴스보다는 조금 길고, 논평이나 논문보다는 짧고 경쾌합니다. 목적은 다시 보기입니다. 그래서 re:view 입니다. 기록이나 아카이브와 관련된 주제라면 무엇이든 다시보기를 할 가치가 있습니다.
리뷰에는 여섯 명이 참여합니다. 나이와 성별, 일하는 곳이 모두 다릅니다. 그게 장점이 될 겁니다. 리뷰에는 동의와 반대, 시각과 관점이 있습니다. 뉴스를 해석해보고, 어떤 논의에는 찬성과 반론도 보낼겁니다. 지난 이슈를 다시 불러 꼼꼼히 뜯어보기도 할 겁니다. 간혹 엉뚱한 상상도 용감한 주장도 해볼 생각입니다. 다만 책임있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리뷰의 멤버는 익명이 아니라 필명으로 활동합니다.
리뷰를 시작합니다.
리뷰 팀의 첫번째 에디터 람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