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리뷰에서 서발턴(Subaltern)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서발턴은 무엇일까요? 서발턴은 가야트리 스피박이 처음으로 이야기한 이론으로, 간단하게 ‘스스로 발화하지 못하는 자’라고 할 수 있어요.
전통적으로 기록은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졌습니다. 글을 아는 사람은 소수였고, 그들의 정치,경제,종교 등의 이유로 기록을 남겼어요. 동로마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가 로마법 대전을 만든 이유도 그러했으며, 독일의 마르틴 루터가 신약성경을 독일어로 배포한 것도 그러하지요.
글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여유가 있다’, ‘배움의 기회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러한 글들은 지배층의 역사를 공고히 하는데 활용되었습니다. 사회는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발전해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들은 기록되지 못하였고,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은 사람들이 되었죠.
현대사회는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기회를 얻어 스스로의 역사를 기록하기 시작 하였어요. 또 그동안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이 재발견되기도 하지요. 이렇게 스스로 발화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 맥락에서 기록으로 뽑아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서발턴의 역사를 재발견하고 기록을 발굴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요.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의 특별전시 <그날의 목소리>*도 이러한 맥락에서 구성된 것이지요.
(*<그날의 목소리>전시는 2022년 1월 22일까지 연장되었다고 하네요!)
다변화되어 가는 사회에서 기록을 다루는 우리도 더 다양한 맥락으로 서발턴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요? 서발턴의 기억을 기록으로 담아낸 전시는 아래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추천 전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그날의 목소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캄보디아 여성: 전통사회의 삶과, 크메르루즈 시대의 강제결혼>
PLATFORM P <그리고 우리는 난잡한 변두리에서 의미를 움켜쥐었다: 페미니스트 디자이너의 역사학>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증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