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서 눈 한 번 깜빡했을 뿐인데 어느새 2022년 새해가 밝았네요. 다들 새로운 다이어리에 올해의 버킷리스트들 작성하시고 계신가요? 제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건강”이에요.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한 2022년을 보내려고 하고있답니다.
올해 버킷리스트를 계획하다보니 문득 학창시절이 생각났어요. 학창시절 저에게 새해는 가장 설렜지만, 가장 어중간한 시기이기도 했어요. 한살한살 나이를 먹고 새로운 학년으로 올라가는건 너무 설레는 일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저의 정체성이 혼란했던 시기였기 때문이에요.
학창시절에는 “00학교 0학년 고고”가 하나의 세트처럼 칭해지잖아요, 저는 제 정체성을 이 ‘학년’에서 찾곤했어요. 1학년 2학년 3학년! 얼마나 쉽고 간단해요?
그래서 그런지 1~2월은 정말 너무 싫었어요. 어른들을 만나면 항상 “몇 살이니? 몇 학년이니?” 라고 물어보는데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너무 애매했거든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0000년에는 0학년이었고, 이제 0학년 올라가요”라고 구구절절 대답을 했던 기억이 나요.
저는 어느새 학교를 졸업한지 N년이 지났어요. 우리 학교는 어떻게•얼마나 변했을까, 체육관은 그대로일까, 지금은 어떤 수업을 받을까 문득 궁금해지기도 해요. 그때는 정말 싫었던 공간이 이렇게도 그리워질 수 있다니! 하나의 공간이 시대에 따라 인물에 따라 다양하게 기억되고 기록된다는 점이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흘러갈수록 학교가 그리운 것은 꿈을 꾸게 하는 공간이기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학교하면 어떤 추억이 떠오르시나요? 또 학교와 연관된 어떤 기록들이 있나요?
증평의 새로운 전시, <증평, 기록의 정원>의 한 세션에서는 증평에 위치한 학교의 이야기를 주민들의 기억•기록과 함께 볼 수 있어요. 증평기록관에서 직접 관람하시는걸 추천드리지만, 디지털 아카이브에서도 보실 수 있으니 링크 참고해주세요!

추가로 학교의 주인인 아이들과 관련한 전시도 소개할게요. 유년기-청소년기는 누군가에게는 행복했던 추억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아픈 기억 일 수도 있잖아요. 이 전시는 다양한 방식의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우리의 학창시절을 회상하고 기록하는 것도 의미있지만, 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보시는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