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의 review #5: 코로나19 아카이브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19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다들 안녕들 하신가요?

사실 저는 코로나19가 처음 터졌을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길게 이어질줄은 몰랐어요. 금방 지나갈 감기같은 질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코로나19와 공존한지 3년째가 되었네요.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2020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들이 보이기도 해요.

첫 해에는 정말 확진자 동선도 모두 공개되고, 마스크도 물량이 부족하여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잖아요. 그리고 민간에서 코로나19 현황을 기록하는 다양한 홈페이지와 아카이브가 많이 생겨나기도 했구요.

그런데 요즘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규제를 풀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4월부터 거리두기 해제, 5월부터는 실외 마스크 해제가 되었구요. 해외여행 입국자도 기존에는 입국 전 PCR검사만 허용했는데 최근 RAT도 허용했구요.

우리 실생활도 점점 코로나19에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는 지금, 그때 만들어진 홈페이지나 아카이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문득 궁금해졌어요. 인터넷 세상은 쉽게 만들 수 있는만큼 많은 것들이 사라지는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먼저 서비스를 종료한 사이트들이에요.

2020년 마스크 물량이 부족할 때 마스크 파는 위치를 알려주었던 사이트들은 모두 서비스를 종료했어요. 요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어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일까요?

코로나19 실시간 확진자 현황 사이트와 국내외 현황을 지도로 서비스하는 사이트도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5월 16일과 17일, 차례로 서비스를 종료했어요.


여전히 활발하게 확진자 현황을 알려주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를 아키이빙하는 사이트들도 남아있었어요.

코로나19 실시간 상황판의 경우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정보만 서비스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 다시 확인해보니 정부 지침사항과 백신접종 현황까지 정리하여 서비스하고 있었어요.

코로나19 실시간 상황판 https://coronaboard.kr/

코로나19와 관련한 다양한 현황을 알려주는 사이트들도 있지만 이들을 아카이빙하는 페이지들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국내에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웹자원 아카이브, OASIS가 있는데요, OASIS는 재난아카이브라는 컬렉션 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컬렉션을 별도로 구축해두었어요. 코로나19 발생시점부터 감염확산과 확산방지 노력까지 정부기관과 관련 기관의 의학·과학·사회·경제적 양상 등을 다룬 웹자원(웹사이트, 웹문서, 동영상, 이미지 등)을 망라적으로 수집하고있어요. 아마 코로나19가 종료되는 그 시점까지 관련 기록들을 수집하지 않을까 싶어요.

참고로 이 OASIS는 2004년부터 진행된 국립중앙도서관의 온라인 디지털자원의 수집·보존 프로젝트로, 도서관법 제20조의 2(온라인 자료의 수집)을 근거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에요.

OASIS https://www.nl.go.kr/oasis/contents/O4010000.do

코로나19가 국제적인 질병이니만큼, 국제인터넷보존컨소시엄(IIPC)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웹 아카이브를 “Archive-It”에 게시하기도 했어요. 이 아카이브에는 공개시점 기준 26종의 언어와 2,000개가 넘는 웹 정보가 수집되기도 했는데요. 한국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지침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소와 공간의 제약을 받지않는 인터넷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린 아카이브가 아닐까 싶어요. 이 IIPC는 영국국립도서관과 미국의회도서관 등 45개국 57개 주요 기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국제적인 인터넷 웹자원 보존 협의체라고 하네요.

IIPC의 Archive-It https://archive-it.org/collections/13529

개인적으로 이번 review를 준비하며 이 바이러스 뿐 아니라 이를 대응하는 각국의 전략과 지침, 그리고 우리가 코로나19를 받아들이는 방식의 변화까지 알 수 있었어요. 코로나19와 점점 공존을 하게될 우리의 생활양식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또 이런 것들은 어떻게 기록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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