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간에 대한 기억은 애틋합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던 놀이터, 학교를 오가던 길, 가족들과 오가면서 사계절을 느꼈던 곳, 연인이 집으로 데려다 주던 길처럼 집을 둘러싼 공간이라면 더요. 공간은 어쩌면 오래된 나무처럼 그 자리에서 그 곳 사람들의 기억을 품고 나이를 먹어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 인위적인 변화가 생긴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죠.
오늘 소개하는 인터뷰이는 소중한 공간이 사라지게 되었을 때 그 곳의 기억을 모으고 보여주는 일을 하는 분입니다. 재건축으로 사라지게 된 둔촌주공아파트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프로젝트 ‘마을에 숨어’에 참여했었고, 현재는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에 계시는 안근철선생님입니다. 도시공학과 조경학 전공자로서 장소가 품고 있는 기억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하는지, 현재 공부하고 있는 기록학에 대해서는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 일시 : 2019. 12. 10. (화) 11:00-12:00
- 장소 :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대강당 ‘품다’
- 인터뷰 : 황진현
- 정리 : 황진현, 류신애
본인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안근철. 청계천 재개발 예정지 일대에서 조사/연구 작업을 하고 있다. 기술자 분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청계천기술문화연구실 소속이면서 동시에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시민모임에서 재개발 반대운동도 함께 한다.
본인에게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면?
단순히 생각해보면, 노트북과 외장하드 그리고 가족이다. 노트북과 외장하드를 가족과 같은 수준으로 둘 수는 없지만, 노트북과 외장하드에 일과 공부를 위한 중요한 기록들이 많아서 매우 중요하다(웃음).
두 아이의 아빠다. 학교도 다니고, 연구도 하고, 육아도 해야 해서 정말 바쁠텐데.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육아는 일주일에 2-3일 담당하면서 일과 병행하고 있다. 그 외 요일에는 일과 연구에 집중하려 하는 편이다. 사실 마감할 것이 많은데, 자꾸 미뤄지고 있다. 지금도 가방 안에 처리해야 할 서류들을 가지고 다니는데, 아직 처리하지 못했다.
학부에서는 도시공학을, 대학원에서는 조경학을 전공했다. 주로 역사학과 문헌정보학 전공자가 많이 있는 기록학계에서 ‘도시공학’이나 ‘조경학’이라는 전공은 막연하게 멋있게 들리기는 하지만 생소하다. 두 학문은 각각 어떤 것을 공부하는 학문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한다.
주변의 공간을 다루는 실용학문이다. 두 가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존 이론에 대한 연구를 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제 공간환경을 분석하고 설계 및 계획방법을 만들어내는 학문이다. 도시공간에서도 특히 광장, 공원 등에 관심이 많았고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석사에 진학하게 되었다. 석사학위 주제는 산업유산의 재현에 대한 것이다. 2000년대 이후로 선유도공원처럼 기존의 폐정수장을 리모델링하여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등 산업유산의 본래의 모습을 살려 시민의 공간으로 재창출하는 사례가 많아졌는데, 이런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청계천을지로 지역도 산업유산으로 볼 수 있다.
내가 늘 궁금하던 개념과 프로세스들이었는데 이게 학문으로 있구나! 라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기도 했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실무를 하는 입장에서 평소 궁금하던 것,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했던 것이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지금은 정보기록학 석사과정 중이다. 기존 전공을 더 깊게 공부하는 대신 기록학을 선택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 기록학이라는 학문을 들어본 건 최근의 일이다.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 때문에 세미나 자리가 있었는데, 그 당시 서울기록원 원종관 과장을 만나게 되었다. 그 때 연락처를 주고받으면서 기록학이라는 학문과 전공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후관계가 명확하지 않지만, 비슷한 시기에 수집 등 기록화 작업을 하기 위해서 관련 논문들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관련 연구들이 대부분 기록학 논문이기도 했다. 관련 논문과 책들을 찾아보니, 내가 늘 궁금하던 개념과 프로세스들이었는데 이게 학문으로 있구나! 라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기도 했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실무를 하는 입장에서 평소 궁금하던 것,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했던 것이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선행연구들과 책들이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른 학문으로 석사과정을 취득한 경우에도 기록학 석사과정을 거치지 않고 박사과정으로 바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은데, 석사과정으로 진학한 이유가 있다면?
사실 기록학 대학원에 진학할 때, 꼼꼼히 알아보지 못한 것도 있다. 박사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이 안되는 줄 알았다(웃음). 또 솔직히 얘기하면, 기록물관리전문요원의 자격을 빨리 갖추고 싶었다. 박사는 오랜 기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석사에 진학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른쪽) 서울기록원 개방형 서고에서 전시 중인 둔촌주공아파트 기록. 평면도, 설계도, 회의록 등이 포함되어 있다.

둔촌주공아파트 기록 프로젝트 ‘마을에 숨어’에 대해서 듣고 선생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처음 세웠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문화재 관련 연구소에서 문화유산과 관련된 일을 한 경험이 있다. 보통 건축유산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때에, 역사적 가치나 조형적/미적 가치를 많이 고민하게 되지 않나. 그런데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서 우연히 알게 된 둔촌주공아파트 기록 프로젝트는 기존의 건축학적 평가 기준이 아닌, 주민들이 기억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들을 중요한 가치로 평가하는 것이 너무 좋게 느껴졌다. 그래서 연구소를 그만둘 때 쯤, 무작정 프로젝트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찾아갔다. 마침 프로젝트 사무실에 빈자리도 있었고, 와서 함께해도 된다 하더라.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하고 싶었던 일이 구체적으로 있었나?
사실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서 PT 자료도 만들어갔다. 인터뷰, 사진촬영, 실측, 기록 수집 등 아주 원대한 꿈을 그려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하고 싶다고 작성한 것 중 5분의 1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 같다.
요구하지도 않았던 PT까지 작성해간 것을 보니,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나보다.
그렇다. 사실 역사적 가치나 조형적/미적 가치 등은 건축물을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한 가치인 것은 맞다. 하지만 나의 경우, 마음을 건드리는 둔촌주공 프로젝트가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고 꼭 참여하고 싶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직은 ‘유산’이라고까지는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에 큰 애정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조경학 석사논문 제목도 ‘기능체계의 관점으로 본 산업유산 재현방식 연구’인데 그 논문을 쓰면서 했던 고민이 궁금하다.
사람들이 특정한 공간이나 건축물에서 어떻게 거주하고 활동했는지, 그 당시 어떠한 감정이나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고, 그런 것들이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명확하게 정해진 기준이 없어, 나의 주관이 많이 들어간다. 또, 인터뷰를 많이 하고, 주민의 말에서 자주 언급되었거나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들을 주된 근거로 사용하는 때가 많다. 그렇다 보니 객관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되기도 했다.
둔촌주공아파트의 주민이 아니었던 만큼 아파트 주민들과의 소통이나 기록 수집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프로젝트를 함께 할 사람들은 어떻게 모았고, 어떻게 주민들과의 접점을 처음 만들었는지,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한다.
혼자 할 수는 없는 일들이다. <마을에숨어> 팀에 들어가 함께 작업했다. <마을에숨어> 이인규 대표님이 둔촌주공아파트에서 태어나 30년 가까이 거주한 분이다. 그래서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페이스북 페이지도 만드셨다. <마을에숨어> 팀이 커뮤니티를 어느 정도 만들어 놓았는데,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이드신 분들까지도 이 프로젝트에 호의적이셨다. 아무래도 둔촌 주공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주축이 되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그래서 대표님이 함께 관리사무소, 주민 분들을 소개해주었고 편안하게 관계를 만들고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 나는 주로 기록 수집 업무를 담당했는데, 도시 전공자 입장에서 체계를 가지고 기록을 바라보고 수집하려고 노력했다. 주민들이 이사를 나가면서 남기고 간 것들이나, 아파트에 남아있는 것들을 모으기도 했고, 과거 축제 사진첩 등 주민들에게 직접 기록을 기증받기도 했다. 사진을 촬영하거나 도면을 그리는 등 새로이 기록을 생산해내기도 했다. 주민분들이나 동사무소 동장님 등 많이 협조해주셨다.
감사하게도 둔촌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 공간을 내어주셔서 기록을 보존했지만, 시설이 열악한 편이었다. 그렇다보니 마구잡이로 세워두거나 상자에 담아두는 등 관리가 허술했는데, 전문적인 시설, 모빌렉에 기록이 보존되는 것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시작은 할 수 있어도 끝까지 지속하고 결과물을 내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본인이 수집한 기록이 현재 서울기록원 개관 전시에서 전시되고 있고, 위탁보관을 위해 서울기록원 수장고로 들어가게 되기도 했다. 처음 제의를 받고 결정을 하게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다.
둔촌주공아파트의 기록을 서울기록원에서 5년간 위탁보관 하기로 했다. 마침 서울기록원으로 이관이 되는 날, 현재 기록원에서 전시 중인 둔촌주공아파트 파트를 보완하고 있던 중이었다. 탑차에 기록이 실려 이관되는 모습을 보는데, 좋은 시설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참 좋았다.
원래는 둔촌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 내 창고에서 보관중이었다. 그 공간을 내어주신 것 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었지만, 시설이 열악한 편이었다. 그렇다보니 마구잡이로 세워두거나 상자에 담아두는 등 관리가 허술했는데, 전문적인 시설, 모빌렉에 기록이 보존되는 것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엄밀한 기준이 아닌 자의적 판단으로 기록을 수집, 생산한 것인데 이러한 기록이 서울기록원이라는 곳에 보관되어도 되나, (위탁이긴 해도) 아카이브에 보존된다는 것은 역사적 가치로 인정받은 것 같은데, 정말 내가 제대로 한 것인가 등 우려가 되기도 했다.
실제 기록을 수집하고, 아카이브에 인계하는 일종의 실무를 먼저 경험하고, 기록학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 기록학을 공부하게 되었을 때 느꼈던 바가 궁금하다. 그리고 기록학 안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역은 어느 쪽인가?
수집 단계에 관심이 많다. 기록물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많은 정보가 얻어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원질서에 대한 단서를 가장 많이 남아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또한, 기록생산자와 어떤 관계를 맺고 좋은 수집작업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항이다. 수집은 기록생산자에게 기록의 가치를 상기시켜주는 단계라고도 생각한다. 특히, 공간을 대상으로 한 수집 작업에서는 본인이 살았던 혹은 살고 있는 장소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둔촌 주공아파트나 기억발전소의 여러 전시 등을 보면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전문적으로 잘 하는 사람이 많은데, 내가 기록학 전공자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라는 고민을 종종 하게 된다. 기록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사람으로서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기록학 전공자로서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 물론 특정 주제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그 분야에 대한 조사연구, 가치 선별 등의 작업은 잘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록을 수집한다는 것은 향후 관리, 활용까지 염두에 둔 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 프로세스에서 체계를 잡아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더라. 아무래도 특정 주제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으로는 기록에 대한 조사연구, 수집의 과정까지는 큰 도움이 되지만, 그 이후의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 않나. 나중에 생각해보니, 관리나, 활용 등을 염두에 두고 수집을 했으면,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분명 기록학 전공자들이 중요한 조언과 도움을 줄 수 있다. 뒷 부분에 대한 고려 없이 수집을 하면, 불필요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소유권이나 저작권 등 활용 시 필요한 것들을 사전에 체크할 수 없기도 한다. 함께 작업을 하면 서로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해당분야에 대한 너무 자세한 지식은 객관적 자세를 잃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기록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연구자만이 아닌 일반인들도 많은데, 특정분야에 대해 너무 잘 알면 그 분야의 사고체계에 몰입되어 일반적인 관점에서 정리하기 어려운 것 같다. 특정분야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사고체계는 아닐텐데, 그게 유일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우를 범할 확률도 높은 것 같다.

현재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에서 일하고 있다. 어떤 곳인지, 그 안에서 본인은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를 부탁한다.
<마을에숨어>가 둔촌주공아파트 주민분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팀이었다면,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는 기술자들과 가까이 관계를 맺는 단체이다.
청계천-을지로 일대는 금속관련 작업장 밀집지역인데, 환경이 노후화 되었다는 이유로 오피스텔이나 고층건물 등으로 재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보존연대의 최우선 일은 재개발 반대에 대한 민원을 시에 제기하거나, 기술자들과 함께 반대의견을 언론에 보여주는 것이다. 지역 일대를 투어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시민이나 언론에 지역을 노출시키고,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또 하나는 기술자들과 함께 기술 아카데미를 꾸려나가는 것으로,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30-40년씩 일하신 기술자들의 기술도 기록화하고, 시민들에게 공유도 하고, 이 분들의 기술을 어떻게 전수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구체적 작업분야, 기술에 대해서는 나 또한 전문지식이 부족하여,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하다. 이 지역 기술자들의 기술이 인간문화재와 같이 희소성이 있는 기술은 아닐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지역의 기술자들은 각자의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협업을 통해 공정을 이어나간다. 이 협업체계가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 지역은 기업의 시제품이나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과 같이 소량생산에 최적화된 곳이다. 이러한 구조와 과정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신기술과 우수한 기계들로 이 분들이 작업하는 것들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력이 있다고 해서 과거의 것을 모두 덮어버릴 수는 없지 않을까. 비유가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 전쟁 등을 대비해 아주 전통적이고 기초적인 농사방법/기술을 보호해야 하는 것처럼(웃음).
현재 진행하고 있거나 계획중인 내용이 있다면 듣고 싶다.
웹아카이브 구축 방법을 좀 알고 싶어서, 서울기록원과 아카이브랩이 함께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 수집했던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연구자, 예술가, 시민 등이 우리가 소장하고 있는 기록들을 2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보고 싶다.
아카이브 기획과 그 후 일련의 과정은 혼자서 할 수 없는 공동프로젝트이다. 주로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는지, 함께 할 사람을 정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지 궁금하다.
너무 낭만적으로만 얘기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작업들을 하다보니, 그 공간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 그 공간을 걷는 것,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면 서로 이야기도 잘 통하기도 하고. 물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도 좋지만, 애정이 있는 사람과 함께 하다보면 어려운 문제도 더 깊이 고민할 수 있고 일에 대한 동기부여도 잘 되지 않을까. 항상 예산이 부족하고, 체계화되지 못한 일들이기 때문에 공감과 애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다.
기록학 대학원 입학을 고민하는, 또는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기록학을 공부하겠다고 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매력이 있고, 즐거운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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