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업무 소개
저는 모 지방기록물관리기관에서 기록연구사로 일하고 있는 C라고 합니다. 제가 일하는 기관은 설립된 지 3년이 막 지난 신생기관입니다. 모든 일들을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했기에 일의 범위를 설정하고, 방법과 절차를 설계하고, 그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고 또 어려웠습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겪으며, 계속해서 고치고 보완하면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일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운영, 두 번째는 소장기록 정리‧기술, 세 번째는 기록정보 콘텐츠 기획‧개발, 네 번째는 시민 프로그램 기획‧운영입니다. 초반에 기관의 운영기반을 마련하던 시기에는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과 정리‧기술 방안 마련 등 틀을 만들고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였고, 지금은 그 틀과 체계를 보완하면서 기록 콘텐츠 개발과 시민 프로그램 운영으로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아카이브의 업무들은 서로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소장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기술하고, 이를 토대로 기록정보 콘텐츠를 개발하며, 이들을 활용해서 시민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활용합니다. 그리고 이 일들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인 아카이브 시스템을 계속 보완하고 있구요. 물론 제가 전산직은 아니기에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실질적인 운영은 전산직 동료가 하고, 저는 기록의 전자적 보존‧관리 체계와 기록정보서비스 전략 설계 차원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업무분장 상의 일은 위와 같지만 제가 하는 일은 결국 문서를 읽고, 쓰고, 이야기하는 일입니다. 모든 사무직과 마찬가지로 문서를 작성해서 결재를 받고, 업무를 추진하면서 보고를 하고, 산출물(주로 문서)들을 검토하는 일들의 연속이죠. 다만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궁리하고 대화하는 일입니다. 맡은 업무마다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지, 대내‧외로 산적해 있는 이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리고 큰 틀에서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죠. 물론 깊은 고민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현상과 이야기를 보고 듣는 눈과 귀가 모여야 아이디어가 풍성해지고 논리가 정교해집니다. 아카이브의 일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에 소통이 더욱 중요하죠.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업무적인 대화나 회의로 보냅니다. 이렇게 궁리하고 소통한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 문서로, 시스템으로, 사업 산출물로 외화되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 중 하나가 곧 배포 예정인 <카탈로그북>인데, 심혈을 기울인 만큼 애착이 많이 가는 결과물입니다.
2021년 1월 4일 월요일의 업무 일지
올해 첫 출근일인 1월 4일에 했던 일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한 해의 시작인만큼 제가 하고 있는 모든 업무의 현황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의 추진계획을 세우는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업무별 현황을 잠깐 짚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아카이브 시스템은 아카이브 업무를 지원하는 도구이자 기록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틀로써 온전히 기능하도록 고도화하는 것과 기록의 전자적 이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당면 과제입니다. 소장기록 정리‧기술은 이용자들이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기록을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개발하여 소장기록의 활용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시민 프로그램은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교육 콘텐츠와 교양 영상 제작 등을 계획 중에 있구요. 비록 물리적으로 실행한 일은 문서를 작성하고 검토한 것뿐이지만, 문서 안에 담긴 내용을 구상하고 고민하는 시간으로 보낸 하루였습니다.
이번 주 할 일
-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 개선 사항 도출과 RMS DB 분석, 이관 규격 정의(이관 메타데이터)
- 소장기록 정리‧기술 2020년 사업 산출물 검토와 2021년 사업 추진 계획 기안(금주 내 결재 목표)
- 소장기록 콘텐츠 업로드 준비와 기관/부서 간 협업 콘텐츠 등록
- 시민 프로그램 2020년 성과 홍보(홍보 게시물 작성)와 2021년 사업 추진 계획 작성(금주 내 결재 목표)
- 아카이브 시스템 기록 등록(이관, 디지털화 사업 결과물) 관련 회의
오늘 할 일
- 2020년 소장기록 정리‧기술 사업 산출물 검토
- 2020년 시민 프로그램 홍보 및 홍보 콘텐츠 제작 준비
- 2021년 소장기록 정리‧기술 사업 추진 계획 초안 작성
- 2021년 시민 프로그램 사업 추진 계획 초안 작성
- 기관/부서 간 협업 콘텐츠 등록 및 안내
오늘 한 일(2020.1.4.)
09:00: 업무메일을 확인하고, 업무 노트에 오늘 하루 계획을 작성함
09:20: 주간업무보고서(지난주 실적과 이번주 계획)를 작성하여 제출함
09:40: 2021년 시민 프로그램 추진계획 초안과 과업지시서, 산출내역서를 작성함 > 부서장님께 검토를 요청드림 > 작년에 이어 교양 영상 제작과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검토 완료
11:00: 2020년 시민 프로그램의 홍보 게시글 작성* 계획을 수립, 작년에 인터뷰한 인터뷰이의 녹취록을 편집하고 인터뷰이에게 검토를 요청함
*작년에 기록 교양 영상으로 인터뷰 시리즈 3편을 제작하였고, 현재 배포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임
13:00: 2020년 시민 프로그램 홍보용 콘텐츠 개발 계획**을 구상함
**작년에 인터뷰한 인물들의 소개서 구성과 리드(lead) 파일 작성으로 방향을 정함
14:30: 아카이브 시스템 고도화 방향에 대한 실무 논의
15:00: 2020년 소장기록 정리‧기술 산출물 검토(8개 과업 중 1개 과업에 대한 산출물을 검토하였고, 검토 후 사업팀에게 수정‧보완을 요청함)
15:30: 2021년 소장기록 정리‧기술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전화
16:00(-18:00): 2021년 소장기록 정리‧기술 추진계획 초안과 과업지시서, 산출내역서를 작성함 > 부서장님께 검토를 요청드림 > 검토 중
19:30(-21:00): 신년업무계획 보완(4개 업무에 대한 신년업무계획을 보고에 앞서 수정‧보완하였음)
※ 기타 업무 내용
① 타 부서A의 웹 콘텐츠 수정 요청***에 대응(시스템 유지보수팀에 수정을 요청하고 반영여부를 확인함)
***아카이브 시스템 콘텐츠(≒온라인 전시) 페이지에 타 기관/부서와의 협업에 의한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일을 맡고 있음
② 타 기관B와 C의 사진기록 활용 여부 문의 대응(인용 규칙을 설명함)
지방기록물관리기관 기록연구사 C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