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11호의 Re:view #0

람다는 첫 번째 리뷰에서 ‘대화와 토론은 마스크 속처럼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의 제언과 주장은 하루의 삶에서, 그리고 사회의 공론장에서 마치 마스크 속처럼 밖으로 잘 전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말은 어느 때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또 어느 때는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는 이유로 마스크 안에서만 맴돕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록공동체’라는 말까지 써가며 우리 안에서 서로의 주장에 귀 기울이고, 서로의 어려움에 대해 이해하고자 애씁니다. 그 결속력은 ‘기록관리’라는 분야가 지금 우리 사회에 자리 잡게 된 중요한 배경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안의 기록관리’는 더 이상 의미 있는 발전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이미 ‘아카이브’라는 단어는 기록관리전문가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기록관리는 더 이상 ‘기록관리전문가’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모두가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아키비스트 활동을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이렇듯 ‘아카이브 밖의 아카이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집중했던 공공기록관리와의 연결점을 찾고, 기록관리의 최종 수혜자인 많은 사람에게 기록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전문가로서 설명해 야합니다. 기록관리전문성은 그저 학위나 자격증이 아닌 우리의 가치를 사회가 인정해줄 때 생겨날 것입니다. 이제 마스크를 벗고 세상을 향해 우리의 일과 지향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리뷰 팀의 두 번째 에디터 아폴로11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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