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의 Re:view #1: 젠킨슨의 기록관리편람(1/3)

[시작하기 전에]

  • 젠킨슨의 생애와 커리어에 대한 소개는 1937년 개정판에 실린 저자 소개를 주로 참고했습니다.
  • 그래서 젠킨슨의 책 원문과 번역본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가 궁금하신 분들은 글 끝부분을 먼저 확인해 주세요.

근데의 Re:view 첫 순서입니다. 오늘과 다음 시간에는 출간 100주년을 1년 앞두고 있는 힐러리 젠킨슨(Hilary Jenkinson)의 ‘기록관리편람(원제: Manual of Archival Administration)’과 관련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898년에 네덜란드에서 출간된 ‘Dutch Manual(영문판은 1940년에 출간, 영문 제목은 Manual for the Arrangement and Description of Archives)’ 이후 나온 첫 기록학 ‘이론서’라고 할만한 책입니다. 이 책은 어떤 배경에서 쓰여졌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자의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 관련 자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자인 힐러리 젠킨슨 경(이하 ‘젠킨슨’)은 1882년에 태어났습니다. 1904년에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젠킨슨은 이후 공직 시험에 합격하여 1906년, 23세의 나이에 런던에 있는 공공기록보존소(당시 ‘PRO’, 현 ‘TNA)에서 48년간 이어진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보조 아키비스트(assistant archivist)로 채용된 젠킨슨은 중세 영국 재무부 기록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고, 역사학자이자 아키비스트인 크럼프(C. G. Crump)로부터 기록을 행정제도의 산물로서 연구하고 정리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곧 아키비스트로서 부각을 나타낸 젠킨슨은 1910년에 당시 열악했던 열람실과 서비스에 대해 증언하고 관련 일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의 커리어는 공공기록보존소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1920년부터 고문서학과 문서관계학, 기록학 강의를 해오던 그는 1947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기록학 학위 과정이 만들어지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이 때 학위 과정이 만들어진 학교는 University College London으로, 이를 기념하여 ‘Jenkinson Lecture’라는 특별 강의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고). 1931년에 영국기록협회(British Records Association)가 설립되고 그 곳에서 기록학 전문 저널인 Archives가 창간되는 데에도, ICA(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가 만들어지는 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Archives’ 창간호에는 ICA에 대한 Jenkinson의 글이 실려 있네요.

우리는 젠킨슨을 1922년에 출간된 ‘기록관리편람’으로만 알고 있지만, 그는 1909년부터 1961년까지 50여년 간 60여 편의 논문과 10여 권의 단행본을 출간하며 영국 기록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중 일부를 선별한 ‘Selected Writings of Sir Hilary Jenkinson’이라는 책이 1980년에 발간되었는데요, 테리 이스트우드(Terry Eastwood)는 이 책에 대한 해설에서 그의 저작물을 (1) 고문서와 관련된 글, (2) 전쟁기에 아카이브에 가해진 위협과 관련된 글, (3) 영국의 상황과 관련된 글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누어 소개했습니다.

이제 대표적인 저작물인 ‘기록관리편람’으로 조금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1922년 초판의 제목은 ‘A manual of archive administration : including the problems of war archives and archive making’입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전쟁 기록을 보존하기 위해 책 편찬을 의뢰했고, 당시 캠브리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강의를 하고 있던 젠킨슨이 저술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아래 1922년 초판 스냅샷 참조, Internet Archive에서 캡쳐). 이후 기록관리환경과 기록관리에서 이루어진 변화에 맞추어 1937년에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이후 젠킨슨은 3판 출간도 계획하였으나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1937년 개정판 번역본 기준, 이 책은 총 4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I. Introductory
II. Origin and Development of Archives and Rules for Archive Keeping
III. Modern Archives
IV. Archive Making

이 중에 평가에 대한 내용과 아키비스트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 들어 있을까요? 기록관리편람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그 전에 젠킨슨의 저작물과 참고문헌 링크를 아래와 같이 소개해 드리니 참고해 주세요.


젠킨슨의 저작물과 관련 참고문헌

  1. 기록관리편람 원문과 번역본 보기
    1. 1922년 초판 원문(영문)
    2. 1937년 개정판 원문(영문) – 국문 번역본(1937년 개정판 재발행본의 번역본)
  2. 기록관리편람 외 젠킨슨의 주요 저작물(전체 저작물 중에서 필자가 선정, 모두 ‘Selected Writings of Sir Hiliary Jenkinson에 수록되어 있으며 여기에서 온라인 열람/대출 가능)
    1. Jenkinson, Hilary, (1928). The Librarian as Archivist. A.S.L.I.B. Report of Proceedings, Fifth Conference, 53-58.
    2. Jenkinson, Hilary. (1956). The Future of Archives in England. Journal of the Society of Archivists 1:57–61.
    3. Jenkinson, Hilary, (1957). Modern Archives: Some Reflections. Journal of the Society of Archivists 1:147–49.
    4. Jenkinson, Hilary, (1961). Roots. Journal of the Society of Archivists 2:131–38.
  3. 젠킨슨의 연구 또는 저작물에 대한 해설
    1. Eastwood, T. (2004). Jenkinson’s Writings on Some Enduring Archival Themes. The American Archivist, 67(1), 31–44. https://doi.org/10.17723/aarc.67.1.h6g7ln5122373484
    2. Margaret Procter. (2008). Life before Jenkinson: the development of British archival theory and thought at the turn of the twentieth century. Archives, xxxiii, 119.

근데의 리뷰 #1: 젠킨슨의 기록관리편람(1/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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