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의 Re:view #3:  business archives의 사회적 역할

아카이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공공과 비공공영역의 크고 작은 아카이브들이 동시대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기록화하고, 이를 후세대에 전승하는 일은 아카이브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아카이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Bloom의 세 번째 리뷰에서는 West Dunbartonshire Council의 아키비스트인 Katie McDonald의 ‘기후 위기와 사회 정의에서 비즈니스 아카이브가 할 수 있는 역할(The role business archives can play in the climate crisis and social justice)’에 대한 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The role business archives can play in the climate crisis and social justice”는 ARC(Archives and Records Association UK & Irelend) Magazine 379호(March 2021)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Katie McDonald는 영국 글래스고에 거주중으로, 지난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유엔 기후변화 컨퍼런스)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지난 차차의 Re:view #2: 넷제로(NetZero) 아카이브 에서도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아카이브들의 노력에 대해 소개한 바 있죠.) Katie의 글에서는 효율적인 난방 및 냉방과 디지털 기록의 저장 등 아카이브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 외에도 기후 위기와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아카이브가 소장한 컬렉션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특히 비즈니스 아카이브의 역할을 소개하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사실 많은 기업들은 지구의 자원과 환경에 의존하고 이를 활용하여 큰 이익을 얻고 있기에 기후 위기는 물론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그 책임과 의무를 아카이브를 통한다면? 비즈니스 아카이브는 환경학자, 활동가, 변호사 및 시민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풍부한 기록을 가지고 있으니, 아키비스트는 이 기록들을 연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카탈로그를 수정, 보완하는 등 기록에 대한 접근을 높이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간다면 비즈니스 아카이브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아키비스트는 아카이브에서 소장하고 있는 역사적 기록과 현대사회의 움직임들을 연결해 줄 수 있습니다.

예로,  West Dunbartonshire Council Archive는 Singer Manufacturing Company 아카이브를 사용하여 인스타그램 전시회 ‘Threads through time’을 제작(@singer.stories)했는데, 이 전시는 지난 200년 동안 패션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봄으로써 패스트 패션이 우리 환경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 전시로 패스트 패션이 우리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인식과 이해를 높이기도 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개인과 지역 사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dressmaking guide produced by Singer /

Style inspiration found in the Singer staff magazine, ‘Singer Activities’, September 1961.

Katie는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새로운 문제들의 답이 우리의 유산, 기록 속에 있다고 말합니다. 비즈니스 아카이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록에 접근하고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와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해결을 위한 도구로 기능할 수 있는 것 처럼요.

과거에 대한 창으로서 아카이브가 기능하는 것, 그리고 현재 우리 주변에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는 도구로 아카이브를 활용해야 한다는 부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여러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록 컬렉션을 구축하고 있을텐데요. 그것이 기업의 창업자와 기업의 히스토리를 담아내는 사료관의 역할을 넘어, 외부에 공개되고 공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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