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는 결국 코로나19에 걸리고 말았어요. 그간 혹시 무증상으로 지나간 것 아닐까, 혹시 슈퍼항체 보균자일까 생각했었는데 그런 상상이 무색하게 아주 호되게 아팠답니다. 코로나19로 골골거리는 동안 저는 뉴스레터를 몰아봤어요. 재미있어 보여서 구독했다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못봤던 뉴스레터가 잔뜩 쌓여있었거든요. 뉴스레터를 보다보니 ‘기록’, ‘아카이브’라는 단어가 생각보다 많이 등장하더라구요. 일상생활 속에 아카이브가 많이 녹아들었기 때문일까요? 그러고보면 넷플릭스에도 ‘아카이브81’이라는 미스터리… Continue reading 고고의 Re:view #7: 뉴스레터 속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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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의 Re:view #6: 수장고, 보존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독일의 사진작가 안드레이스 거스키를 아시나요? 현대사진의 거장이라고도 불리는 사람인데요, 현재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안드레아스 거스키> 개인전을 하고 있어요. <안드레아스 거스키> 사진전 공식 포스터,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거스키의 작업은 서사를 배제함으로써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고, 인간을 부각하지 않음으로써 시대상을 강조하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숨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각종 사진 기술적 실험을 지속해온 세계적인 거장의 가장 도전적인 실험이라해도 과언이… Continue reading 고고의 Re:view #6: 수장고, 보존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고고의 review #5: 코로나19 아카이브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19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다들 안녕들 하신가요? 사실 저는 코로나19가 처음 터졌을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길게 이어질줄은 몰랐어요. 금방 지나갈 감기같은 질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코로나19와 공존한지 3년째가 되었네요.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2020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들이 보이기도 해요. 첫 해에는 정말 확진자 동선도 모두 공개되고, 마스크도 물량이 부족하여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잖아요. 그리고 민간에서 코로나19… Continue reading 고고의 review #5: 코로나19 아카이브
고고의 My Dirty Playlist: 넓고 얉은 지식을 위해
저희는 살아가며 정말 많은 유무형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전엔 출근하자마자 뉴스레터를 읽고, 퇴근 후에는 침대에 누워서 유투브를 보는 굉장히 적극적인 소비자이지만, 동시에 정말 그것을 ‘보는 것’에만 의의를 두는 수동적인 형태로 살아가고 있어요. 지난 리뷰팀 에디터들의 플레이리스트를 보고있으니 다들 시간을 너무나 알차게 소비하는 것 같아서 조금 반성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도 정보를 효율적으로… Continue reading 고고의 My Dirty Playlist: 넓고 얉은 지식을 위해
고고의 Re:view #4: 기억과 기록 사이
요근래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낸 일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가족은 저에게는 항상 먼 존재였죠. 경상도의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문화 속에서 여성을 차별하고 저의 소중한 사람을 부려먹는, 굳이 비유를 든다면 놀부같은 존재였던 것 같아요. 그랬던 탓일까요? 그 가족과의 추억이나 기억이 거의 없다는 것을 그를 떠나보낸 뒤에야 알게 되었어요. 예전에 독일인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본인의 이야기를… Continue reading 고고의 Re:view #4: 기억과 기록 사이
고고의 re:view #3: 꿈을 꾸는 학교
2021년에서 눈 한 번 깜빡했을 뿐인데 어느새 2022년 새해가 밝았네요. 다들 새로운 다이어리에 올해의 버킷리스트들 작성하시고 계신가요? 제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건강”이에요.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한 2022년을 보내려고 하고있답니다. 올해 버킷리스트를 계획하다보니 문득 학창시절이 생각났어요. 학창시절 저에게 새해는 가장 설렜지만, 가장 어중간한 시기이기도 했어요. 한살한살 나이를 먹고 새로운 학년으로 올라가는건 너무 설레는 일이었지만, 그… Continue reading 고고의 re:view #3: 꿈을 꾸는 학교
고고의 Re:view #1: 전시로 담아내는 서발턴의 목소리
증언의 힘. 피해당사자의 그야말로 증언의 힘이라는게 이렇게 크구나이미경(前 정대협 실행위원) 탈근대로 넘어오며 서발턴으로 표상되는, 기록을 남길 수 없었던 사람들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었어요. 특히 일본군성노예제문제는 일본 제국주의가 남긴 공식 기록이 아닌, 피해생존자들의 증언을 기반으로 공공의 재현 공간 안으로 소환하였지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첫 공개증언자 김학순은 오랜 시간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았던, 그날의 이야기를 증언함으로써 살아있는 증거가… Continue reading 고고의 Re:view #1: 전시로 담아내는 서발턴의 목소리
고고의 Re:view #0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이 어느새 선선한 바람과 함께하게 되었네요. 다들 어떻게 지내시는지 참 궁금한 요즘입니다. 저는 새로운 기관에 들어와 새로운 일들을 정말 많이 경험하며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요.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게 된 후로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우리의 고민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사라졌다는 것이에요. 대학원에서, 아키비스트캠프에서, 그리고 기록인대회에서. 우리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잖아요? 발표나 강의를 들으며… Continue reading 고고의 Re:view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