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의 Re:view #6: 더치 매뉴얼

근데의 Re:view에서 첫 3주간 젠킨슨의 기록관리편람을 살펴보았었는데요, 오늘은 그보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1898년에 네덜란드에서 출판된 "보존기록의 정리와 기술을 위한 매뉴얼(a.k.a. 더치 매뉴얼)입니다. 영어로는 물론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중국어로까지 번역된 '더치 매뉴얼'은 그렇게 유럽과 영미권 기록 실무에 큰 영향을 미쳤고 "현대 아키비스트들의 성경"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주1). [여기부터 표지 그림 전까지는 주2, 주3 자료의 일부를… Continue reading 근데의 Re:view #6: 더치 매뉴얼

근데의 Re:view #5: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연구사님'이라고 부를 수도 없고..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직장에서 듣는 질문입니다. 저는 대다수가 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올라가는 사람들 속에서 혼자 '기록연구사'라는 길고 생소한 호칭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떠올려볼 때 이 체계에서 벗어난 직급 명칭을 가진 분들은 주로 임금피크제에 진입한 일반직 분들입니다. 변호사도 회계사도 디자이너도 개발자도 직급을 가지고 있는데 저 혼자 '기록연구사'이니, 직원들 입장에서… Continue reading 근데의 Re:view #5: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근데의 Re:view #4: 나의 심사의견서와 영국의 평가 보고서

기록물평가심의회, 요즘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아마도 대면회의의 기억은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죠? 제 마지막 대면회의는 전 직장에서의 회의였는데요, 평가 대상 목록을 작성하고, 생산부서 의견 조회를 거쳐 주요 검토 사항을 포함한 안건을 준비하고, 심의회를 열어 심의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종합해서 다시 결과 심의의결서로 정리하여 서명을 받았습니다. 외부 위원이 계신 덕분인지 회의는 진지하게 진행되었고,… Continue reading 근데의 Re:view #4: 나의 심사의견서와 영국의 평가 보고서

근데의 Re:view #3: 젠킨슨의 기록관리편람(3/3)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은 근데의 Re:view #1: 젠킨슨의 기록관리편람(2/3)에서 이어집니다.젠킨슨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은 주로 아래 책을 참고하였습니다- Duranti, Luciana & Franks, Patricia. (2019). Encyclopedia of Archival Writers 1515-2015.젠킨슨을 제외한 학자들의 이름은 원문 그대로 표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펼친 젠킨슨의 주장에 대해 기록학계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젠킨슨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Encyclopedia of Archival… Continue reading 근데의 Re:view #3: 젠킨슨의 기록관리편람(3/3)

근데의 Re:view #2: 젠킨슨의 기록관리편람(2/3)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은 근데의 Re:view #1: 젠킨슨의 기록관리편람(1/3)에서 이어집니다. 오늘은 개정판 목차를 한 단계 더 들어가서 볼까요?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보면 아시겠지만 부와 장 목차까지만 써도 이렇게 깁니다. 원문 기준으로 목차만 총 4페이지인데요, 이걸 보는 것만으로 대략의 느낌이 올 정도예요. 이 글 안에 쭉 쓰기엔 너무 길어서 여기에 옮겨놨으니 옆에 띄워놓고 계속해보겠습니다. 제4부에는 '과거의 물질과… Continue reading 근데의 Re:view #2: 젠킨슨의 기록관리편람(2/3)

근데의 Re:view #1: 젠킨슨의 기록관리편람(1/3)

[시작하기 전에] 젠킨슨의 생애와 커리어에 대한 소개는 1937년 개정판에 실린 저자 소개를 주로 참고했습니다. 그래서 젠킨슨의 책 원문과 번역본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가 궁금하신 분들은 글 끝부분을 먼저 확인해 주세요. 근데의 Re:view 첫 순서입니다. 오늘과 다음 시간에는 출간 100주년을 1년 앞두고 있는 힐러리 젠킨슨(Hilary Jenkinson)의 '기록관리편람(원제: Manual of Archival Administration)'과 관련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898년에 네덜란드에서… Continue reading 근데의 Re:view #1: 젠킨슨의 기록관리편람(1/3)

근데의 Re:view #0: 알지만 모르는 책을 다시 보겠습니다

한두 가지 중요한 사항을 말해두는 것이 좋겠다. 많은 양의 자연광이 연구자의 왼편에서 들어오도록 한다(그러면 쓸 때 손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Hilary Jenkinson. (2003).힐러리 젠킨슨의 기록관리편람 (정부기록보존소 역). 정부기록보존소. (원서출판 1937). p. 44. 이 문장을 접하는 순간 지금껏 가지고 있던 ‘힐러리 젠킨슨’이라는 인물에 대한 편견이 무너졌고, 호감이 생기기까지 했습니다. 손그림자가 생겨서 연구자가 불편할 것을 걱정하는 다정한 공무원이라니요.… Continue reading 근데의 Re:view #0: 알지만 모르는 책을 다시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