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의 My Dirty Playlist를 엿보는 것은 참 즐거웠습니다. What’s in my bag 같았달까. 리뷰팀의 다른 에디터들의 플레이리스트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난 평소에 뭘 읽고, 듣고, 쓰는지를 생각해보니 딱히 없는 것 같더라구요. 저의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는 것은 조금 창피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지만, 별 것 아닌 저만의 플레이리스트를 꺼내보겠습니다.
읽기
사실, 일하는 시간 내에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읽습니다. 원하지 않아도 읽어야만 하고, 그것이 저의 일이거든요. 사실 이러면 안되지만 시간에 쫓길 때에는 읽어야 할 것들 전체는 휘리릭 보고, 그 중 꼭 필요한 것들만 뽑아 집중해서 읽는 요령을 부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하지 않는 시간에 무언가를 읽는 것이 달갑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는 것이 힘들기도 합니다. 긴 글, 내용이 빡빡한 글, 심각한 주제들은 피하게 되고, 대신 좀 짧고, 말랑말랑(?) 하고, 친근한 문체로 쓰여진 글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도 가장 많이 읽는 것은 북저널리즘입니다. 람다의 플레이리스트에도 쓰여있지만, 글쓴이의 시각이 담겨 있다는 점이 좋고, 기사처럼 시시각각 내용이 파편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내용을 풀어내는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한 편의 글을 보고도 전체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북저널리즘에서 발간하는 종이책도 좋아합니다. 작고, 얇아서 가방에도 잘 들어가고(매우 중요), 리딩타임이 1시간 내외로 짧은 편이라 읽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편은, ‘뉴 룰스’, ‘인디펜던트 워커’, ‘알고리즘 블랙박스’ 였어요. 프리랜서로 일하는 저는 앞으로 어떻게 잘, 즐겁게, 의미있게, 체계적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가 최대의 고민인데요. 그래서인지 ‘뉴 룰스’나 ‘인디펜던트 워커’는 좋은 자극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북저널리즘을 구독하기 전에는 Publy를 구독했었습니다(지금은 해지). 마케팅이나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에 그런 콘텐츠들을 찾기도 했고, 실무자급의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좀 더 친근했어요. 과거 ‘성공시대’같은 내용이 아니라 지금 나와 같은 시간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여서요. 저는 구독을 해지했지만.. Publy는 여전히 좋은 콘텐츠 입니다! 최근에는 헤이조이스(구독하지 않지만)의 인터뷰 글을 좋아합니다. 자기분야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인터뷰 콘텐츠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Tech M도 자주 보는 것 중 하나입니다. 몇 년전에는 간행물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서, 집으로 책자가 월 1회 배송이 왔었어요. 집에 간행물이 늘어나는 것도, 처분하는 것도 일이라 정기구독 서비스는 취소하고 홈페이지에서 자주 콘텐츠 기사들을 읽습니다. 저의 관심분야인 것도, 아닌 것도 있어요. 요즘 무슨 이야기들을 많이하나? 어떤 이슈가 있나? 를 살펴보러 종종 들립니다.
보기
저는 듣는 것보다는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팟캐스트를 예전에는 많이 들었었는데, 중간에 집중이 안되어 놓치는 부분이 많기도 했고 좀 흘려서? 듣게 되더라구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듣기도 하지만, 내용을 잘 알고 싶은 경우에는 주로 보는 것을 택합니다. 요즘에 무언가를 본다고 하면, 아무래도 YouTube 위주라 구독 채널 몇 개를 이야기하게 되네요.
최근 좋아하는 채널은 민음사TV 입니다. (사실 저에게 직업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라디오 작가와, 출판사의 마케터 또는 편집자이거든요) 그래서인지 민음사TV를 보면서 출판사 직업인의 모습을 엿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구요. 책 소개 이외에도 아이템 추천 영상들! 정말 재밌습니다. 김겨울의 겨울서점 채널도 즐겨봅니다.주로 첵크메이트, 저자와의 대화, 주인장의 책장을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첵크메이트를 가장 재밌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편안하게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 그 책이 읽어보고 싶기도, 읽어보고싶지 않기도(?) 합니다.
(TMI로는 저의 최애인 Formula 1 채널을 구독합니다. 본 계정과, 분석채널, 코멘터리 채널 등등 샅샅이 챙겨봅니다)
쓰기
저는 일지를 쓰거나 일기를 쓰지 않습니다, 아니 못써요. 꾸준히 매일매일에 대해 기록하는 것을 하지 못합니다(기록관리 전공자.. 하..). 그래서 SNS도 하지 않아요. 다만 제가 거의 매일 적는 것은 아주 단순한 To do list 인데요.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저는, 포스트잇이나 메모장에 대충 적습니다. 정해진 노트나, 다이어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침 8-9시 경 방에 일하러 들어왔을 때 보이는 무언가에 적어놓고, 다 한 것을 지웁니다.
무언가를 쓰는데 특별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아이폰 기본 어플인 메모장 어플에 저만 보는 회의록, 프로젝트 별 메모 내용 등을 적습니다. 핸드폰-아이패드-노트북-데스크탑까지 동기화되니 가장 편안해서 사용합니다. 요즘은 좋은 어플리케이션들도 많지만, 익숙한 것이 편하다보니 아직까지 메모장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다른 에디터들의 플레이리스트도 궁금합니다. 라운지를 보고 계시는 여러분의 플레이리스트도요.
나누고 싶은 것이 있다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나누어보면 어떨까요?